가을, 장편소설과 함께

사실, 미국에서 독서의 계절은 ‘여름’ 입니다. ‘가을’이 아니죠. 여름에만 책읽기를 즐기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지, 다른 계절에는 책을 안읽는 것 아닙니다. 아니죠. 미국인들 아직도 책 읽는 사람 많아요. (뭐 그렇다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음) 최근에 ‘시공사’에서 ‘돈키호테’ 완역판을 새로 출간하였다고 하여, 새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주문 했습니다. 멀리서 오는 책이라 살짝 아쉬워, ‘기사단장 […]

이쯤 되면, 역겹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대하는 나의 태도

물론, 나는 하루키의 작품이 좋다. 적당히, 아슬 아슬한 이야기의 흐름도 좋고 파격적인 묘사, 독자와의 밀당, 역시 탁월. 그러니까, 독자들을 끌고 가는 힘이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한 마디로 독자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씁쓸한 나의 더러운 기분은, 그의 작품이 아닌 그를 준비하는 한국 출판사에서 비롯 됩니다. ‘기사단장 죽이기’ 騎士団長殺し, 제목으로 나 혼자 상상한다면, 지금은 고인이 […]